최순실 씨의 각종 이권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최씨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기춘 씨는 최순실을 알지도 못하고 전화통화도 한 적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야 곧 밝혀지겠지만 이 기회에 김기춘 씨의 흑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1. 유신헌법 기초
1972년 법무부 과장 시절 유신헌법 제정 당시 실무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 유신헌법 제정에 참여했던 학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김기춘 과장이 이미 유신헌법을 다 만들어 놓아서 자신들은 할일이 없었다고 증언하고 있으나 김기춘 본인은 부인하고 있음.
2. 문세광 사건 조사
1974년 8월 15일 재일교포 청년 문세광 육영수 저격. 현직검사로 중앙정보부장 법률보좌관으로 파견되어 있던 김기춘은 후일 이렇게 자랑함.
“문세광을 심문할 때 소설을 하나 읽고 들어갔다. 테러리스트 얘기를 다룬 ‘자칼의 날(The Day of Jackal)’이라는 소설이다. 문에게 ‘당신 이책 읽어봤나’라고 했다. 그러자 문이 ‘읽어봤다. 선생님도 읽었냐’고 하더라. 상당히 반가워하는 표정을 짓더라. 그 소설에 관해서 주거니 받거니 했다. 이전까지 진술을 거부하던 문세광은 이때부터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인사들은 문세광 수사에 김기춘의 역할은 거의 없었다고 함. 시간적으로도 김기춘이 문세광을 만났을 즈음에는 이미 다 털어놓은 상태였다고 함.
덧붙이면 육영수는 문세광이 쏜 탄환에 맞지 않았음.
3. 초원복국집 사건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 시절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김기춘은 1992년 12월 13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산 초원복국집에 당시 부산시장, 경찰청장, 안기부 지부장 등을 불러모아 김영삼 후보 지원을 결의(?)함. 정주영 후보 측에서 이를 녹음하여 폭로했으나 PK 지역에서는 오히려 '우리가 남이가'라며 김영삼에게 몰표가 쏟아져 김영삼 당선에 톡톡이 기여함.
4.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7인회' 멤버로 2013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됨
세월호 사건 당시 구원파가 김기춘을 향해 '우리가 남이가!'라며 반발함
그리고 2015년 3월 성완종 리스트에서 김기춘이 다시 등장.
2016년 11월 현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후 배후에서 사건수습을 배후조종하고 있다고 알려짐.
박근혜못지않게 사악한 인간을 거론한다면 단연코 김기춘이다 박정희 종신집권을 위한 유신정권의 기초를 만들고 민주인사들을 악랄하게 탄압한 당시 중앙정보부의 핵심책임을 맡다가 현 정권의 최고실세로 군림하면서 저지른 악행의 실체를 이번에는 반드시 밝혀야 한다
— 김현철 (@hckim308) 2016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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